경제계 "혼란한 국제 정세 속 韓·아세안 협력 강화해야"

경총, 17일 주한 아세안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 개최
아세안, 2007년 FTA발효 후 韓 제2의 교역대상으로 성장
손경식 회장 "기업 투자·활동 원활할 수 있도록 지원 당부"
  • 등록 2022-10-17 오후 3:32:30

    수정 2022-10-19 오후 2:26:03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경제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고환율, 인플레이션(물가인상) 등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상황 속에서 지리·사회·문화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아세안이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계 신산업·기술 분야에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아세안 기업들이 힘을 모은다면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총은 1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아세안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왼쪽 위에서 다섯 번째)이 주한 아세안대사단과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총)
韓, 아세안과 1989년 대화관계 맺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아세안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총은 이 자리에서 주한 아세안대사단과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경총 회장단과 주요 기업이 참석했으며 주한 아세안 대사단도 참석했다. 경총 측 참석자는 △손경식 경총 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009830) 부회장 △송용덕 롯데지주(004990)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이형희 SK수펙스 SV위원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원혁 LX판토스 대표이사 △김인남 대구경총 회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이다.

아세안 대사단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사와 대사대리가 참석했다.

손경식 회장은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관계를 맺은 이래 30여 년간 경제,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2007년 한국과 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대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지난 1월 출범했다”며 “향후 양측의 경제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공조를 강조했다. 손 회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고환율, 인플레이션과 국제공급망 리스크 심화 등 국제정세가 매우 어렵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지리적으로 가깝고 사회·문화적으로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조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약 1만7000여 한국 기업이 아세안에 진출해있고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도 진출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기업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우리 기업들은 기존 제조업 중심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첨단기술 개발, 서비스 산업 등 고도화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하고 “신산업, 신기술 분야에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아세안 기업들이 힘을 모은다면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도

손 회장은 주한 아세안 대사단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손 회장은 “한국 정부, 재계, 국민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부산은 2014년, 2019년 두 차례나 한국과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고 아세안과 인연이 깊은 부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많은 아세안 국가들과 부산이 직항노선으로 연결돼 있고 부산에는 아세안문화원도 자리잡고 있다”며 주한아세안대사단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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