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한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용한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과 중국 정부의 입국과 관련한 마찰도 투자 심리를 위축하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한국인 대상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다는 소식에 장중 지수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며 “다만 2차전지, 반도체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가 재차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2562억원, 외국인은 30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2886억원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업(2.06%)은 2%대 상승했다. 섬유·의복(1.9%)은 1%대 올랐다. 증권(0.7%), 전기가스업(0.64%), 철강및금속(0.6%), 금융업(0.44%), 운수창고(0.41%), 기계(0.37%), 전기·전자(0.32%) 등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1.3%)은 1%대 하락했다. 통신업(0.96%), 유통업(0.78%), 의료정밀(0.67%), 비금속광물(0.53%), 운수장비(0.44%) 등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은 혼조세였다. 엔씨소프트(036570), S-OIL(01095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은 2%대 상승했다. 신한지주(055550), LG(003550), LG이노텍(011070), KB금융(105560) 등은 1% 넘게 올랐다. 이와 달리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중국 비자 발급 중단 이슈에 영향을 받으며 3% 넘게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SK(034730) 등도 2%대 떨어졌다. 현대중공업(329180), 네이버(035420), 하이브(3528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은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176만주, 거래대금은 6조6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였으며, 441개 종목이 상승했다. 398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9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뉴욕증시는 나스닥만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하락한 3만3517.6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떨어진 3892.0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 소폭 올라 1만635.6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