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힘 준다' 백화점 3사 리모델링 박차

롯데·신세계·현대百 불경기 속 노후 점포 리모델링
현대 중동점, 내달 식품관·유플렉스 등 리뉴얼 시작
롯데 수원점 리뉴얼 돌입…점포 개장 후 10년만
신세계 경기점, 리빙관 재단장 이어 남성관 재단장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침체 상권에 활기 불어넣어
  • 등록 2023-11-28 오후 4:20:30

    수정 2023-11-28 오후 7:32:48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백화점 3사가 점포 재단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 최상위 점포뿐만 아니라 서울 외곽 노후화한 지점 리뉴얼을 통해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내달 초 중동점 지하 1층 식품관을 시작으로 유플렉스 등 일부 층에 대한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다. 중동점은 현대백화점 전국 16개 점포 중 매출 상위 6위 점포로 지난해 49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동점은 2010년 오픈 후 11년 만인 2020년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를 전면 리뉴얼 하면서 2030세대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하이엔드리빙관.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 기존 점포 재단장을 통한 오프라인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2600억원 투자 계획을 세웠다. 대표적으로 매출 2위 매장 압구정본점의 경우 7월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 해 미식공간 ‘가스트로 테이블’을 론칭 후 지난달 국내 미식 트렌드를 보여주는 ‘뉴트럴 존’과 ‘하이엔드 리빙존’을 열었다.

매출 1위 판교점은 3월 매장 2층을 해외 패션관으로 탈바꿈한 데 이어 4월에는 남성복 매장을 럭셔리 맨즈관으로, 지난달엔 1층 화장품 매장 내 브랜드 수를 확대해 ‘메가 뷰티관’을 각각 새롭게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핵심 점포를 위주로 대대적 리뉴얼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점포가 위치한 상권과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해 럭셔리 브랜드, 차별화한 콘텐츠를 대거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올해 기존점 리뉴얼 및 신규점 출점에 총 5868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매출 상위 8위 점포인 경기점은 전 장르에 걸친 리뉴얼로 호응을 얻고 있다. 10월 선보인 프리미엄 가전·가구와 체험 공간을 강화한 생활 전문관의 경우 기존 대비 1.6배 넓어진 4680㎡(약 1420평)의 공간으로 쾌적한 쇼핑이 가능해졌다. 브랜드도 47개에서 75개로 훨씬 다양해졌다. 내년에는 경기점 남성층을 새롭게 재단장한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초 개장을 목표로 식품관과 남성 럭셔리관 확대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강남점은 지난 2월 본관 7층 골프에 이어 4월 신관 7층 남성, 7월 신관 8층 프리미엄 스포츠, 9월 본관 8층에 영패션 ‘뉴스트릿’ 등 차별화한 전문관 위주로 리뉴얼을 마쳤다.

롯데백화점도 올해와 내년 각각 3889억원, 4320억원을 들여 기존점을 새단장한다. 수원점 점포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지난달부터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재단장은 점포 개장 후 약 10년 만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수원점은 서쪽 상권은 수원역의 GTX연결, 신분당선의 연장 호재와 함께 봉담과 호매실 신도시 등 3기 신도시의 확대, 대기업 연구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구매력 있는 고객층이 대폭 늘고 있어 프리미엄 상품기획(MD) 강화에 중점을 두고 리뉴얼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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