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화재 당일 '먹방' 논란에 경기도 "적절히 조치"

쿠팡 화재 당일 시간대별 일지 공개
  • 등록 2021-08-20 오후 8:15:58

    수정 2021-08-20 오후 8:15:58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월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일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TV’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야의 집중 포화를 맞았지만, 적절한 조치를 이행했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사진=연합뉴스)
경기도는 20일 “이 지사가 사건 당일 재난책임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며 화재 당일인 6월 17일 이 지사의 당일 시간대별 조치를 담은 자료를 냈다.

경기도에 따르면 당일 오전 5시 36분에 발생한 화재는 오전 8시 19분 초기진화가 됐고, 대응 1단계가 해제됐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전날 미리 경남 창원으로 가 있던 이 지사는 김경수 당시 경남도지사와의 협약식 등을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들어 대응 1, 2단계가 다시 차례로 발령되자 이 지사가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현장으로 급파하고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대처했다는 게 경기도 측 설명이다.

이 지사가 유튜브 촬영을 마치고 다음날 예정된 경남 고성 일정을 전면 취소한 뒤 화재 현장에 도착한 건 18일 오전 1시 30분경이었다.

경기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선주자들은 이 지사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명백한 과오에 대한 구구한 변명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며 “백번을 되짚어도 명백한 사실은 이 지사가 지사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고 힐난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이날 따로 논평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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