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현대차 '킹산직' 서류합격자 스펙 보니...

  • 등록 2023-03-30 오후 3:02:21

    수정 2023-03-30 오후 3:02: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평균 연봉 1억 원(2021년 기준 9600만 원)에 육박하는 ‘킹산직’ 현대자동차 생산직(기술직) 서류 합격자 스펙이 화제다.

약 32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취업 커뮤니티 ‘독취사(독하게 취업하는 사람들)’에는 30일 ‘2023 상반기 현대자동차 생산직 채용 서류 합격자 스펙 정리’가 올라왔다.

독취사가 현대차 생산직 서류 합격자 일부를 대상으로 학력, 성별, 나이, 학점, 자격증, 경력사항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로, “조사 항목 내 합격자를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 포함돼 있으며 허위 참여가 의심되는 데이터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그 결과에 따르면 100명 중 고등학교 졸업은 42명, 초대졸은 46명, 대졸은 12명이다. 성비로 보면 여성은 5명뿐이다. 평균 나이는 26.9세로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최연소는 20세, 최고령은 42세였다.

이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전기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 최소 5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경력사항도 화려했다. 4년 차 공무원부터 대기업 생산직 16년 차도 있으며 자동차 관련 회사뿐만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원자력 관련 회사나 부서 경력자도 다수였다.

신입과 경력자의 비율은 48대 52였고, 보유한 자격증이 없거나 경력이 없어도 서류 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도 있었다.

다만 현대차는 이러한 합격 기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거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올해 현대차 생산직 신규 채용이 10년 만에 이뤄지면서 공고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1억 원이라는 평균 연봉 조건뿐만 아니라 만 60세 정년 보장과 현대차 최대 30% 할인, 병원비 및 자녀 대학교 등록금 등 복지혜택도 누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킹산직’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서류 마감이 끝난 지난 12일에는 ‘총 18만 명이 지원했고, 경쟁률이 500대 1에 달한다’라는 말이 떠돌기도 했다.

올해 400명, 내년 300명 등 총 700명의 기술직을 뽑는 현대차는 차수별 1차 면접, 인성·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를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합격자는 입사 교육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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