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음성기록 음성파일 전환완료…FDR은 美 이송예정”(종합)

[무안 제주항공 참사] 2일 국토부 브리핑
음성기록장치 음성파일 형태 전환 완료 ‘하루 반 만’
비행기록장치는 미국 이송해 사조위와 공동으로 해독 예정
둔덕 강도와 설계·시공 업체 질문에 “확인 예정”
  • 등록 2025-01-02 오후 2:44:34

    수정 2025-01-02 오후 2:47:42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의 ‘음성기록장치(CVR)’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2일 오전 완료해 조사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에선 해독이 불가능해 미국으로 이송 예정인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 자료 추출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경찰특공대가 사고 현장에서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12명과 미국 합동조사 인원 8명으로 구성된 한·미 합동조사팀이 무안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조사를 지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날 오전에 완료해 조사에 즉시 활용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어제(1월 1일) 전환 작업에 착수해 당초 1월 3일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빠른속도로 진행해서 오늘 아침에 완료됐다”며 “CVR 전환 소요 시간은 약 하루 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파손된 FDR는 국내에서 해독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이송 일정이 협의되는 대로 사조위측 조사관을 파견해 공동으로 자료분석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날 브리핑에선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에 유리하게 해독되지 않겠냐는 의문 제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우리 측 사조위 조사관들이 함께 조사에 착수하게 되니 편향된 결과에 대해선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다.

사고 발생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단서인 ‘엔진 분석’과 관련해 엔진 수거 작업은 언제 이뤄질 예정이냐는 질문에 국토부는 “지금 현장에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수집 하고 있으며 엔진 수거는 현재 현장 상황에 따라 달랄질 것”이라며 “자료 수집을 하는 순서에 맞게끔 진행한 후 전달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사고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둔덕 형태의 콘크리트 지지대 위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에 대한 문제제기도 지속됐다. 해당 둔덕의 강도나 둔덕과 로컬라이저를 설계하고 시공한 업체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항공정보간행물(AIP)내용을 한번 살펴보고 답변가능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사고난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이중 179명의 신원이 전원 확인됐으며 임시안치소에 155명 안치 중이며 장례식장으로 총 24명 이송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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