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소장은 “트위터는 공동 공간으로 기본적인 규범이 존재해야 한다”며 “그런데 트위터에서는 그동안 지나치게 극단적이면서 비판적인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트위터가 익명 SNS로 운영되다보니 극단에 치우친 의견이 많아졌고 사용자 거부감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비근한 예로 파워 트위터리안중 하나였던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사례가 있다. 진 교수는 지난 7월 트위터 이용 중단을 선언했다. 진 교수는 트위터 상에서는 정상적인 토론이 힘들다고 피력했다. 특정 이슈에 대해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감정적으로 비판하자 피로감을 호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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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업계 마케팅 등을 자문하는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트위터 서비스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감을 지적했다. 박 대표는 “트위터 내 허위 계정 문제가 불거져왔다”며 “일부에서는 언론 조작의 도구로까지 여겨 대중적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익명 기반으로 운영되다보니 관계의 가치가 떨어진 면도 크다”고 지적했다.
백운섭 대한SNS운영자협회 회장은 트위터가 빠르게 변화하는 SNS 서비스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점을 언급했다. 페이스북이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가입자 간 소통의 폭을 넓혔다면 트위터는 140자 텍스트에 머물러 있었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 등을 도입했지만 상황을 뒤집지 못했다.
백 회장은 “트위터가 예전에는 가볍고 좋았다”며 “뒤늦게 페이스북이 도입한 무거운 서비스를 따라했지만 결국에는 뒷북”이라고 진단했다.
트위터코리아 측 관계자는 “매각설에 대해 미국 본사가 밝힌 사항은 없다”며 “우리도 외신을 통해 (매각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트위터의 지난 27일 주가(나스닥)는 23.72달러다. 2013년 나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 26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트위터의 주가는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으며 거품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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