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北인권결의안 추진 검토…타 진보정당과 선긋기

  • 등록 2015-01-14 오후 5:06:27

    수정 2015-01-14 오후 5:11:07

[이데일리 김진우 강신우 기자] 정의당이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추진한다.

정의당 관계자는 14일 “북한의 인권개선 내용을 담은 북한인권결의안을 상반기 중에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공식적으로는 결의안 형태든 국회 차원의 기구 형태든 북한인권의 증진을 위한 실효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종민 대변인은 통화에서 “결의안의 경우 남북관계의 진전 상황과 국회 차원의 논의 과정 등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결의안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다만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인권법 등 법안 형태의 발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북한인권법 자체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이 같은 행보는 안보 문제에 있어 여타 진보 정당과 차별화를 보이기 위한 시도란 평가가 나온다.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일반에 ‘진보’란 용어가 ‘종북’과 연관단어처럼 엮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정당으로 가기 위한 불가피한 시도라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정의당이 통진당 해산 이후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인지’ 묻자 “정의당은 북한의 인권 증진을 위한 실효적 방안을 계속 검토해 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의당은 시장 좌파 성향의 PD(민중민주) 계열과 유시민의 참여계 등이 함께한 진보 정당이다. NL(민족해방) 계열의 종북 정당인 구 통합진보당과는 지금까지 다른 행보를 걸어왔다.

정의당은 올 초부터 북한 문제에서 남다른 문제의식을 가져왔다. 천호선 대표는 지난 5일 당 상무위원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 실태를 객관적으로 전해줄 수 있는 분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심상정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인권 침해가 심각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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