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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알프스산맥의 마르몰라다산에서 대규모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등산객들을 덮쳤다. 이 붕괴 사고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실종자도 최소 12명으로 전해졌다.
현지 알프스 구조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있는 ‘세라크’(serac)로 불리는 큰 빙하 덩어리가 무너져 산비탈을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눈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마르몰라다산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으로, 오스트리아와 접한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자치주에 걸쳐 있다. 높이는 해발 3343m로 한여름에도 정상 주변에는 만년설이 뒤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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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선 집중 호우에 따른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에 따른 지반 약화로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호주 기상청은 앞으로 이틀 동안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뉴캐슬에서 뉴사우스웨일스주까지 동부 해안 지역을 따라 돌발 홍수 및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이날 시드니 남서부 지역에선 산사태 우려로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수천명이 몸을 피했다.
이번 대규모 홍수 피해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호주 기후위원회는 “혹독한 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기후변화 때문”이라며 “호주는 기상 이변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호주 기상청은 태평양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라니냐’(La nina)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차가워지는 현상이다. 비가 많은 곳에서는 큰 홍수를, 건조한 곳에서는 가뭄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