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현백(64·사진) 성균관대 교수가 1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청와대는 13일 “여성문제,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학자”라고 정 장관후보자를 소개했다.
정 후보자는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여고,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 석사·독일 복흠(Bochum)대 독일현대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여성연합과 참여연대 대표를 각 6년씩 역임하는 등 시민운동 최일선에서 활동했다. 여성연합 대표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지원하며 위안부 피해자와 함께 하는 ‘수요집회’에 참여했다.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 위원회 공동대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노동, 여성, 주거문제 등을 키워드로 한 ‘노동운동과 노동자문화’, ‘문명 그리고 화두’, ‘한국의 지성 100년-개화 사상가에서 지식 게릴라까지’, ‘서양의 가족과 성’, ‘민족과 페미니즘’, ‘여성사 다시쓰기-여성사의 새로운 재구성을 위하여’, ‘민족주의와 역사교육’ 등이 있다.
정 후보자는 “성평등 실현 의지가 어느 정부보다 확고한 새 정부에서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성평등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더이상 후순위로 둘 수 없는 핵심가치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성평등 문제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갖고 여성가족부 위상 제고와 기능 확대를 예고한 만큼, 남다른 각오로 새롭게 거듭나는 여성가족부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