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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조 장관의 딸 조모(29)씨의 △고교 시절 인턴십 △환경대학원 장학금 특혜 여부가 화두였다. 반면 여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실험보고서 제1 저자 논란’으로 반격했다.
야당 “조국 딸 인턴은 특혜”…서울대 “고등학교 대상은 아니었다” 인정
1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교육위 국감에서는 조씨의 고교 시절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이 특혜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는 조씨의 발언이 거짓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대 측은 해당 인턴십이 고등학교 대상은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해당 인턴이 고등학교 대상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관련 공고가 어디에도 없다”며 “다른 해 인턴 모집 공고를 봐도 대상자는 대학·대학원생이며 인턴 증명 발급 내역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공고가 없는 인턴십을 조씨가 한 것은 공익인권법센터의 특혜였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공익인권법센터는 서울법대 안경환 교수가 만들고, 한인섭(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조국 교수가 참여한 기관”이라며 “조국과 한 몸이라 할 정도의 인사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 의원은 “조씨가 인턴을 했던 당시 센터장이 한 교수”라며 “이 정도면 특혜는 합리적 의심이 아닌 확신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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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조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직 당시 받았던 장학금도 특혜라고 지적했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닌 바 있다. 당시 조씨는 두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다.
오 총장은 “대학원생 70%가 장학금을 받긴 하지만 그 중 교외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8%에 불과한 것은 맞다”며 “교내 장학금의 경우에는 기준과 추천 명단이 다 나오지만 교외 장학금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여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장남인 김모씨의 논문 제1저자 논란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씨의 논문 지도를 한 윤형진 서울의대 교수가 유력 정치인의 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김씨가 정확한 절차를 밟아서 (논문 프로그램에) 들어오게 된 것인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몰아부쳤다.
박경미 더불어 민주당 의원도 “윤 교수 실험실에서 김씨를 제외하고 고등학생이 인턴이나 연구를 한 적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대학 측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