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최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검건희 여사의 사진 속 패션이 연일 화제다. 김 여사가 신었던 슬리퍼가 일부 사이트에서 품절 대란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엔 자주색 후드티를 두고 지지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 지난 2월 14일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만났을 당시 김건희 여사의 모습(왼쪽), 오른쪽 사진은 지난 4일 공개된 김 여사의 최근 모습. 두 사진 모두 자주색 후드티가 등장한다 (사진=건사랑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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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 여사의 최근 모습은 자주색 후드티와 통 넓은 청바지 차림으로 편안한 모습이었다. 또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로 동그란 안경을 쓴 채 흰색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지난달 4일 서초구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 약 한 달 만에 새로운 근황이 전해진 것이다.
이에 5일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에서는 그의 패션에 주목하며 사진 속 자주색 후드티가 지난 2월 14일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만났을 때 입었던 옷과 똑같아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하루 전 김 여사는 비공개로 김 목사를 만났다. 당시 그는 남색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채 짙은 회색빛의 재킷을 걸치고 있었는데 상의는 자주색 후드티를 입었다.
이를 두고 지지자들은 팬카페를 통해 자주색 후드티가 등장한 두 장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김건희 여사는 후드티도 돌려 입는다” “검소하다” “소탈하다” “자주색 후드티 평소 즐겨 입는 김 여사 최애템(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인가 보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 김건희 여사 수년 전 언론 인터뷰 모습(왼쪽)과 강신업 변호사가 지난 1월 공개한 프로필 사진 촬영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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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여사는 지난 1월에도 이와 비슷한 ‘재활용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김 여사는 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 베이지색 재킷을 입었는데, 해당 재킷은 수년 전 언론 인터뷰 때도 입었던 옷이다. 달라진 것은 헤어스타일 뿐이었다.
이 때문에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여사의 의상에 관한 다양한 주장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옷이 촌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찾아봤더니 예전 옷을 그대로 재활용한 것 같다”라며 “김 여사도 뜻밖에 옷 재활용을 많이 하나보다”라고 했다.
한편 김 여사가 신고 나와 품절 대란이 됐던 이른바 ‘김건희 슬리퍼’는 5일 오후 2시 기준 현재까지 아이보리 색상의 모든 사이즈가 품절 된 상태다. 해당 신발은 국내 브랜드 제뉴인그립(GENUINE GRIP)의 ‘보르도30’으로, 정가는 4만 4000원이나 공식 판매 사이트에서는 1만 원 할인한 3만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브랜드 제뉴인그립 공식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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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뉴인그립 측은 공식 홈페이를 통해 “주문폭주로 인해 ‘보르도30’ 아이보리 색상과 블랙(일부 사이즈) 색상은 현재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추가 생산에 들어간 상태이며 기간은 대략 2개월 정도 소요된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이러한 김 여사의 패션을 두고 연일 이목이 쏠리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김씨에 대해 국민께서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대통령 선거 기간 제기된 무수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