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3분기 영업손실 1088억…전기차 캐즘 ‘직격탄’

매출 5943억…전년비 68.8% 감소
‘메탈가 하락·전방 수요 둔화’ 영향
“유럽·북미 수요로 내년 실적 개선”
  • 등록 2024-11-01 오전 10:14:38

    수정 2024-11-01 오전 10:14:38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에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한파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에코프로(08652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94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8% 감소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 규모는 전분기(546억원)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한 5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환율 및 광물 가격 하락 여파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액 188억원을 반영하면서 마이너스 412억 원을 기록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의 3분기 매출은 659억원으로 전 분기 66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손실 385억원으로 전 분기(영업손실 37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늘었다. 전구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판매 가격이 1.5% 감소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어났다. 3분기 매출은 5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58% 늘어났다.

에코프로는 광물 가격 변화와 전방 수요 둔화 등 적자 요인이 언제 개선되느냐를 실적 개선 관건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유럽 내 전기차 탄소배출규제 강화와 북미 지역 주요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제품 판매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전방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돼 주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하지만 기술 경쟁력 제고와 원가 혁신 등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그룹 분기 실적 변화.(자료=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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