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화장품' 타고 훨훨..올해 '중국 수출' 본격화

中 더마 코스메틱 시장 규모 10조
헬스케어 매출 비중 7년 새 5.9%→29.5%
2025년 매출 1조원 돌파 목표
'토탈 헬스케어 기업' 지향
  • 등록 2021-05-14 오후 4:07:51

    수정 2021-05-16 오후 9:41:56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동국제약이 올해 10조원 규모 중국 ‘더마 코스메틱(Dermocosmetic·약국 화장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그 동안 회사 성장을 이끌 정도로 가팔랐던 매출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헬스케어 사업부는 매출이1651억원으로 전년보다 23.5% 급증했다. 그 결과 회사의 매출 1위 사업부문이 됐다. 증권가에서는 헬스케어 사업부가 올 1분기에도 매출 451억원을 기록하며 약 6%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에 자리한 동국제약 본사 전경(사진=동국제약)
헬스케어 사업부는 약국을 제외한 채널에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의약품 이외 제품·상품을 유통하는 곳이다. 2012년 동국제약(086450)이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하에 만들었다.

이후 헬스케어 사업부는 동국제약의 고속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동국제약 매출은 2015년 이후 연 평균 15%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작년에도 매출(5591억원)은 전년보다 15.9% 늘었다. 헬스케어 사업부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매출 기여도가 2013년 5.9%(헬스케어 345억원)에서 작년 29.5%(1651억원)로 뛰었다.

헬스케어 사업부의 효자는 화장품이다. 동국제약은 2015년 브랜드 ‘센텔리안24’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매출은 주력제품인 마데카크림이 국내 홈쇼핑을 중심으로 잇따라 완판되면서 크게 늘었다. 출시 첫해 매출 163억원에서 1년 만에 428억원으로 급팽창했다. 지난해 매출은 1054억원이다.

올해는 동국제약이 중국시장 공략에 보다 힘을 실을 예정이어서 화장품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15~2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며 “2분기 이후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면 그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될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중국에서 주요 제품에 대한 위생허가 절차를 완료했고 인플루언서를 통해 3차례 테스트 판매를 진행, 15억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시장 가능성을 엿봤다. 이후 티몰·징둥·샤홍수 등 중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브랜드 플래그쉽 스토어로 들어가고 오프라인 매장 200여곳에 입점하며 판매 채널을 적극 확보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 더마 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13년 200억위안(약 3조5000억원)에서 2017년 600억위안(10조5000억원), 2023년 800억위안(14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규모가 한국의 3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화장품 사업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은 동국제약의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개연성이 크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2025년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토털 헬스케어’ 기업이 되기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화장품 사업을 통해 미국, 일본 등 다른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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