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단 분리 없이 부품만 바꿔.."21일 발사 준비"[일문일답]

17일 과기정통부·항우연 누리호 점검 현황 브리핑
센서 교체후 점검 끝내..기체에도 무리 없어
발사관리위서 21일 발사 결정..낙뢰·바람 변수
  • 등록 2022-06-17 오후 7:22:51

    수정 2022-06-17 오후 7:22:5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발사관리위원회에서 누리호 현황을 점검한 결과 오는 21일에 발사를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17일 ‘누리호 점검 현황 및 향후 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발사대 기립후 조립동으로 다시 보내졌던 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 내 레벨 센서 시스템에서 발생한 문제를 보완하는데 성공, 발사예정일(16일~23일) 내에 발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항우연 연구진은 지난 15일 발사대에 세운 누리호를 점검하던 과정에서 1단부 산화제탱크의 레벨 센서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시 눕혀 조립동으로 보내진 누리호의 점검창을 열어 신호를 모아 처리하는 신호처리박스, 전선을 먼저 점검한뒤 부표가 부착된 레벨센서의 코어부가 고장났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했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센서의 기계부, 전기부 문제중 전기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확인해 부품 교체후 점검까지 끝냈다”며 “1·2단 분리 없이 작업이 가능했고, 기체에 무리가 되는 작업도 아니기 때문에 발사예정일안에 발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과의 일문일답.

작년에 발사된 누리호 모습. 오는 21일 누리호 2차 발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센서 자체를 교체해야 할 경우 단분리를 해야한다고 했었는데

▲센서 전체 교체를 고려했다. 레벨센서 중 전기 문제였다는 것을 확인해 전기부만 교체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단 분리 없이도 작업이 가능해 누리호 3호기에 쓰려고 했던 1.2m 길이의 코어부를 교체했고,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비소식도 있고, 무리하게 일정 단축한게 아닌가.

▲레벨센서 중 기계부는 문제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이고, 전기부를 보완해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 발사전에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날씨가 좋아진다고 확답할 수도 없어 20일에 이송하고, 21일에 발사하기로 결정했다.

-센서 부품이 무엇인 문제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센서에서 잘못된 값이 나왔다. 추후 별도로 분석할 계획이다. 시간은 걸릴 수 있다.

-기상으로 인한 추가 연기 가능성은

▲장마가 다가오고 있고, 기상 상황에 대한 변동성 크다. 발사일자 정했지만 기상상황을 봐야 한다. 악화되면 변경이 필요하다. 가을까지 연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위성을 싣고 있기 때문에 무한정 미룰 수는 없다.

-발사에서 강수량의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발사 관련 특별한 조건은 없다. 낙뢰와 바람이 중요하다.

-산화제 탱크 뚜껑 열고 교체했나.

▲전기 코어만 별도로 분리가 가능해 빠르게 작업했다. 탱크연결부 점검창 열고 들어갔고, 센서 전기부 코어 탈거 위해 사람이 들어가서 했다.

-기체에 부담이 가지 않는가.

▲점검창을 다시 장착하고 마감해야 한다. 기체에 부담을 줄 정도 작업 아니다.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추가로 발견할 가능성은

▲로켓 내부에 많은 부품이 있어 100% 장담은 못한다. 이번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점을 보완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췄다.

-연구진 분위기 어떤가.

▲많이 기대하고 준비해 왔는데 발사가 취소되면서 의기소침해있다. 다시 도전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15일 밤 발사체 조립동으로 재이송 된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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