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문란하잖아”…춤 췄다가 미인대회 1등 ‘자격 박탈’

틱톡에 댄스 영상 공개했다가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 왕관 박탈
주최 측 “평범한 사람이라면 문제 안됐을 것”
  • 등록 2024-04-12 오후 9:36:55

    수정 2024-04-12 오후 9:36:55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가 휴가 중 자신의 SNS 계정에 남성들과 문란한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우승 자격을 박탈당했다.

(사진 SCMP, 틱톡 캡처)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말레이시아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비루 니카 테린시프(24)가 타이틀을 박탈 당했다고 보도했다.

휴가 기간 태국에서 올린 영상이 문제였다. 그는 가족과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남성들과 함께 춤을 췄고 이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영상 속 테린시프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다소 선정적인 춤을 췄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SNS 게시물을 사적인 것으로 여기며 문제 삼지 않았으나 미인대회 주최 측의 판단은 달랐다.

미인대회를 주최한 카다잔두순 문화협회는 결국 우승자 타이틀 박탈을 결정했다. 주최 측은 미인대회 우승자는 두순족 신화에 나오는 ‘후미노둔’을 모델 삼은 것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후미노둔은 아름다운과 지혜를 상징한다.

주최 측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문제되지 않았을 수 있고 여러 엇갈린 반응이 나왔지만 불필요하게 논란을 사고 싶지 않다”며 “향후에도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테린시프는 지난 8일(현지시각) SNS에 “(나의 행동이) 부주의했다. 명예롭고 겸손하게 우승 타이틀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며 문제의 영상을 삭제판 뒤, 우승 타이틀 박탈을 받아들였다.

앞서 테린시프는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지난해 보르네오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뒤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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