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모바일게임 설치 45% 증가”

앱스플라이어 조사 결과
  • 등록 2020-12-08 오후 12:23:54

    수정 2020-12-08 오후 12:23:54

모바일게임 장르별 연간 성장률 그래프. 앱스플라이어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모바일게임 설치 수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앱스플라이어는 8일 게임 앱 마케팅 현황 리포트 2020년 에디션‘을 공개하고, 올해(1~8월) 전세계 게임 앱 설치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45%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하고 세계 곳곳에서 국경문을 잠갔던 3월과 4월에 모바일게임 설치 수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앱스플라이어는 설명했다.

게임 장르별로는 ‘소프트’한(단순한) 게임일수록 총 성장률이 높았다. 하이퍼 캐주얼, 캐주얼, 미드코어 게임 일부가 특정 마니아 시장인 하드코어와 소셜 카지노 게임보다 성장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다가 처음으로 모바일게임을 해보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게임 초보자는 대부분 제일 쉬운 게임(하이퍼 캐주얼)을 시작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설치 증가를 견인한 또 다른 요인은 게임 업계의 활발한 마케팅을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오가닉(업체의 마케팅 없이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앱) 수요도 상당히 높았지만(33%) 논오가닉 성장률(69%)은 오가닉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상위권을 비롯한 모든 모바일 게임사가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게임사들이 이용자 여정 초기부터 고도화된 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실행하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의 앱 평균 논오가닉 인스톨 비율은 안드로이드 78%, iOS 74%를 기록했다. 운영체제별 연 증가율은 각각 10.5%, 3.8%로 나타났다.

문유철 앱스플라이어 한국 지사장은 “모바일게임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한 마케팅을 전략으로 활용해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다”며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적화, 정밀한 타깃 구분, 예측 모델링 등의 데이터 중심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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