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OIS구동칩 中 출하 정상화…코로나 공포 벗어나나

5배·10배 광학줌 스마트폰 증가…주가 연저점 대비 96%↑
화웨이 등 중저가 모델 공급 확대에 실적 기대감 ‘쑥’
온라인교육·콘텐츠 확산에 ToF 분야도 기대
  • 등록 2020-04-07 오전 11:34:38

    수정 2020-04-07 오전 11:34:3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손떨림보정기능(OIS) 장치를 공급하는 동운아나텍(09417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중국 고객사들의 제품 생산 정상화로 2분기부터 OIS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폭락장에 지지부진했던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사진=동운아나텍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현재 동운아나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0% 오른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 주가는 올해 OIS 구동칩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월 4일 장중한때 941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찍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하락세를 거듭하다 3월 19일에 2595원까지 내려앉으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고객사의 공장 가동 정상화로 OIS 수요 증가 기대감에 지난달 20일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연저점 대비 100% 가까이(95.76%) 상승했다.

현재 중국에서 5배, 10배 광학줌(Zoom)을 적용하는 스마트폰 모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보통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확대하면 화면이 깨지는데 이는 광학줌 기준으로 2배 정도 늘리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보급되는 폴디드 카메라의 경우 광학줌 기준 5배로 확대해도 화면이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동운아나텍의 OIS 구동칩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공장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게다가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화웨이가 전략(중저가) 스마트폰 P40, P40 플러스 모델을 지난달 26일 론칭한 이후 이달부터 출하량도 늘리고 있어 동운아나텍에 대한 OIS 주문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70%는 중국이, 30%는 한국이 차지한다. 올해는 OIS 구동칩 매출 증대로 중국 비중이 80%이상 차지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중국 주요고객사들의 베스트셀러 제품에도 OIS 구동칩 채택이 확정돼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출하량이 늘고 있는 샤오미에 대한 프로모션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이 최근 개발한 차세대 3D 센싱을 위한 비행시간거리측정(ToF) 구동 IC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ToF는 스마트폰, 테블릿, 노트북 등에 적용돼 사물인식, 안면인식기능 뿐 아니라 증강현실(AR) 구현을 가능케 한다. 최근 온라인교육 및 콘텐츠 확산세에 따라 3D 센싱을 위한 ToF모듈의 적용은 올 2분기부터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화웨이도 스마트폰에 ToF 적용을 확대하는 추세인데다 미국의 애플도 신형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도 ToF 모듈을 적용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동운아나텍의 OIS 구동칩 및 5배줌 관련 실적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며 “OIS 구동칩 관련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 성장하고, 지난해 중국시장에 진출해 99억원을 달성했던 매출액도 215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IS 구동칩은 5배줌 기능에 핵심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폴디드줌 카메라폰 확대와 함께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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