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인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을 때 “0.5초간 만감이 왔다갔다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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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윤 대통령을 마중 나갔다. 출국 당시 배웅에 나서지 않았던 이 대표가 귀국길 마중을 나오기로 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윤심 잡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나토 일정 성과에 대해 거듭 극찬했다. 그는 “대통령의 국내 정치 평가는 상시적으로 이뤄지지만 외교는 다녀온 뒤에 평가가 중요하다. 첫 외교 무대 데뷔로서 잘했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드레스 같은 경우에 굉장히 의미있는 제스쳐였다. 그 옷 하나로 주는 메시지가 크다. 시도 한다는 것 자체가”라고 강조했다.
친윤 의원으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의 사퇴에 당황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박성민 의원에 대해 무한 신뢰가 있었고, 대통령실과 소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문제는 최근 몇 가지 지점에서 힘든 지점이 있었을 것이다. 주변에서 어떤 압박을 받았는지 잘 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으로 전날 당 대표 비서실장직에 온 지 3개월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박 의원은 입이 진짜 무거운 분이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것은 대통령실의 입장과 제 입장을 배려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봤던 분들 중에 가장 신뢰가는 분이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도 신뢰가 강하고, 대선 때부터 중책을 맡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박 의원의 사임에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을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대통령이 출국 중이셔서 물리적으로 소통이 원활한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판단을 했다면 오히려 그 전이나 후 일 것”이라며 “그렇게 연계해서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워낙 대통령실과 당대표실의 가교 역할을 잘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그 해석까지 부인할 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