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내부 사업단 회의를 통해 올해 IFA 전시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주최 측에 통보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 등과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매년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최 측이 전시 축소를 결정했다. 행사 기간을 예년의 절반 수준인 사흘로 대폭 축소하고 하루 관람객을 1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행사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기업 및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등 사전에 초대한 인원으로만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이후 전 세계에서 각종 행사를 줄줄이 취소한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올해 IFA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해왔다. 삼성전자는 매년 IFA에서 업계 최대 단독 전시장을 마련하고 자사 신제품과 신기술 등을 공개해왔다. IFA에 불참할 경우 연내 신제품을 선보일 대규모 전시회가 없는 점과 주최 측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다 보니 의사결정이 지연됐다. 그러나 다소 수그러들었던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이 최근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자 결국 참가 임직원 안전 등을 이유로 전시 불참을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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