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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오노기는 이달부터 코로나19 경구용(알약) 치료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부작용 등을 테스트하기 위한 임상시험은 내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시오노기의 임상시험은 경쟁사인 화이자, 머크 보다 몇 달 늦게 시작한 만큼 개발 완료 후 시중 판매까지도 다소 뒤처질 전망이다. 하지만 하루에 한 알만 먹어도 된다는 점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복용 후 5일 뒤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 내 임상시험에서는 50~100명의 피험자를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 제약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는 타미플루와 같은 매우 안전한 알약”라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1일 2회 복용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출기 가능성을 예고한 상황이다. 화이자는 현재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항바이러스제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가 향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고 나면 170만개를 12억달러에 미 정부에 제공하기로 우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환자 한 명당 약 700달러 수준의 가격이다.
세계 각국에서 백신이 부족하거나, 또는 부작용 우려 등으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및 제조에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심각한 코로나19 감염과 이에 따른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특히 발병 초기 집에서 복용이 가능한 먹는 형태의 약은 전염병과 싸우고 생명을 구하는데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거나 증상이 보이면 약국에서 약을 사먹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