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국가정보원이 테러 마케팅으로 테러 공안정부 역할을 시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국정원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시리아 난민 200명의 입국사실을 발표했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국정원은 양지에서 정치공작을 지향하고 있다. 국정원은 국가정치공작원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성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여나 테러 의심자가 있는지 철저한 조사와 정보수집을 통해서 대처를 하는 것이 국정원의 할 일이다. 그런데 당혹스럽게도 국정원이 시리아 일반난민 200명의 입국정보를 쥐고 있다가 지금과 같은 미묘한 시점에 전면에 나서서 시리아 난민 200명 전체가 마치 테러용의자인 듯한 취지의 발표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정치 공작적 행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시리아 난민문제는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공론화 되었던 문제이다. 당연히 우리나라도 시리아 난민수용을 결정했을 때 국민적 공론화가 있어야 하고 발표가 공개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 발표는 외교통상부나 출입국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맡아서 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숨은 일꾼이어야 할 국정원이 자꾸 정치의 전면에 나설 때 우려되는 심각한 부작용은 지금 이 정권에 들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체감하고 있다. 불법적인 대선여론조작개입에 이어서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까지 이번 정부에 들어서 국정원은 빈번하게 국내 정치면의 헤드라인을 장악해 왔고 그때마다 정국은 혼란에 빠져들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번에도 국정원이 중심이 되어 범여권이 프랑스 테러를 빌미로 뒤숭숭한 정국을 만들고 국민들 사이에 근거 없는 공포분위기를 조장해서 이른바 테러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것에 더해서 제대로 확인되지도, 정제되지도 않은 IS관련 첩보들까지 쏟아냈다. ‘테러모드형 신 공안정국’이다. 그 속셈을 다 알고 있다”며 정치개입 근절을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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