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이하 한전 남서울본부)는 지난 1일 직원들의 급여에서 일정액씩 모금·조성한 러브펀드 1200만 원을 바탕으로 강남구 개포동 소재 대표적 무허가집단촌인 재건마을의 전기사용계약 정상화를 시행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 (사진=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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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마을은 1980년대 강남 개발과정에서 형성된 무허가집단촌이며, 지난 2011년 6월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마을을 복구하면서 ‘재건마을’ 이라는 명칭을 가지게 되어 현재 57가구가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재건마을의 밀집된 샌드위치 패널 주택은 추위, 화재 등에 매우 취약한데다 무허가집단촌인 관계로 전기를 정상적인 계약 없이 사용하고 있어 적절한 전기설비 관리가 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위험상황이 지속되면서 재건마을의 전기설비 정상화를 위해 한전 남서울본부가 발벗고 나섰다. 대다수의 거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 속에 막대한 공사비용이 큰 걸림돌이었으나, 한전 남서울본부 직원들 급여로 모금한 러브펀드(직원 성금)로 공사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전 남서울본부는 이러한 비용지원을 활용해 기존에 재건마을 주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정도로 누전·화재가 우려되던 마을 자체 불량 내선설비들을 정상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운 겨울을 앞두고 있는 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우기 한전 남서울본부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따뜻한 국민 공기업으로서 꾸준히 에너지 복지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