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8' 보다 크고 뭉뚝해진 '화성-19' ICBM…다탄두 탑재 과시

北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9 시험발사 성공"
기존 화성-18보다 발사대 더 길어져, 2~3단부 연장
1단 엔진부 변화 가능성, 다탄두로 요격 회피 의도
  • 등록 2024-11-01 오전 9:59:20

    수정 2024-11-01 오전 9:59:2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은 1일 전날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9형’ 시험발사였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31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최신형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화성-19형에 대해 “화성포-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화국을 방어하고 침략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며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데서 제1의 핵심주력수단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맡아 수행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성-19형은 최대정점고도 7687.5㎞를 기록하고 1001.2㎞ 거리를 5156초(85.9분)간 비행한 후 동해 공해상에 탄착했다. 정상 발사 각도 보다 고각으로 발사해 1000㎞를 비행했다는 우리 군 발표와 비슷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발사 모습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발사 현장에서 “신형 ICBM 발사에서 확실한 성공을 이룩함으로써 동종의 핵투발수단 개발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의지를 알리는 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며 또한 우리 국가의 전략공격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나가는 노정에서 필수적 공정”이라며 “핵무력 강화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성-19형의 이동식발사대(TEL)는 바퀴가 11축이었다. 9축 TEL에서 발사하는 화성-18형보다 길어졌다는 얘기다. 화염의 색과 형태로 볼 때 화성-18형과 마찬가지로 발사 준비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고체연료 방식으로 추정된다.

특히 탄두 부위가 화성-18형보다 훨씬 뭉툭해졌다. 이는 ICBM의 위력을 키우기 위해 다탄두를 장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탄두는 하나의 표적에 여러 개의 재진입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투하시 요격이 어렵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화성-19형은 2~3단 길이를 키워 연소시간을 늘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화성-18형의 1단 엔진부 도트무늬와도 차이를 보여 1단 엔진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유용원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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