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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관련 실험을 맡고 있는 영국 연구진들은 올 가을 동료평가를 거쳐 실험 초기결과를 발표하길 희망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연구에는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과 영국 옥스퍼드대, 정부 지정 백신 태스크포스(TF)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실험 참가자는 18세부터 30세까지 신체 건강한 성인 남녀 약 50명이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데 최소량의 바이러스를 콧구멍으로 집어넣는 방식으로 일부러 감염됐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유포된 바이러스가 실험에 사용됐다. 이들은 실험 기간 동안 영국의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하루 약 88파운드(약 14만원)의 보상을 받는다. 실험 이후 1년 동안 후속 모니터링 및 병행 연구를 받는 한 참가자는 6000파운드(약 962만원)를 받게 된다.
인체감염 실험으로 연구자들은 코로나19가 증상을 나타내기 전 감염자 심폐기능이나 집중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 면역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명백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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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학자들은 수십년간 독감이나 콜레라 등 다른 질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역사가 길다는 입장이다. 영국 보건부도 “이번 실험은 매우 안전하고 통제력이 높은 환경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감염 뒤 장기에 나타나는 후유증인 ‘롱코비드’ 우려가 남지만,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젊은 실험 대상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증상이 수개월만에 사라지는 증거들이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 자문위원이었던 가스 라페포트 박사는 “인체실험이 안전하게 수행될 수 있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되고 있으며 (현재의) 팬데믹에는 특별수단이 필요하다”며 인체감염 실험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