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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010950))이 이달 초 경남 김해 신도시 율하지구 중심부에 약 500여평 규모의 주유시설과 함께 방송인 노홍철이 운영하는 북카페 ‘홍철책빵’을 입점시킨 ‘빵집주유소’를 개장했다.
홍철책빵은 서커스장 컨셉트의 이색 인테리어로 매장 내외부 공간에 화려한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운영 방식으로 주유소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가상현실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수소차 및 전기차 충전 사업과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 공간 임대 사업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주유소를 물류거래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곳은 또 있다. GS(078930)칼텍스는 지난해 말부터 가구 전문기업 이케아 코리아와 협력해 서울 강남구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케아 가구를 구매한 고객이 거주지 인근 GS칼텍스 주유소를 배송지로 선택하면, 이케아는 지정된 주유소에 상품을 배송한다. 고객은 주유소에 방문해 상품을 수령하면 된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함께 전기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SK에너지는 올해 2월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SK박미주유소에서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개소했다. 연료전지(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와 태양광 발전기를 주유소 내에 설치해 전기를 직접 만들고 이를 전기차 충전 등으로 판매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주유소는 에너지 수요가 집중되는 도심에 위치해 있고, 미래 전기차·수소차 충전 인프라 설치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며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탄소중립 실현을 가장 빠르게 이끌 수 있는 에너지 전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