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컨테이너선 포함 5400억원 규모 선박 수주

VLCC·LPG·PC·컨테이너선 9척
"고품질 선박으로 시장 선도할 것"
  • 등록 2021-02-22 오전 11:36:33

    수정 2021-02-22 오전 11:36:3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5400억원 규모의 선박 9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선박 9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계약엔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과 4만㎥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5만t급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척, 18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척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길이 328m·너비 60m·높이 29.6m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31척 가운데 17척을 수주하며 전체 발주량 55%를 확보했다.

PC선 3척과 컨테이너선 1척, LPG선 2척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베트남조선이 건조해 각각 2022년 상반기, 2023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에 인도한다.

앞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효율 계산지침(EEXI) 규제가 2023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라 낡고 오래된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등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 56.9% 증가한 30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인도하며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반영한 기술 개발을 지속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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