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3차 내각 인선을 발표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장관 후보자 두 분만 발표할 예정”이라며 “(경제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 발표는 없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통의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계 실종’ 관련해 “공동정부라는 건 함께 훌륭한 사람을 찾아서 임무를 맡기는 것”이라며 “누구 사람, 누구 사람이라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만났는지’ 묻는 질문에 “안철수 대표님을 오늘 못 뵈었다”면서도 “(안 대표와)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위원장 거취가 어떻게 되나’는 질문에 “무슨 말씀이세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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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내각 인선에 최소 4명의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 행정안전부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사회부총리에 철학자인 최진석 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에 과학자 출신인 신용현 대변인, 보건복지부에 간호사 출신의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이 하마평으로 거론돼왔다. 경제2분과 유웅환 인수위원, 고산 인수위원도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표된 장관 후보자 16명 중 안철수계는 한 명도 없었다. 안 위원장은 1차 내각 인선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2차 인선에도 안철수계가 배제되자 침묵했다. 그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내각 인선에서 안 위원장 측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다음 일정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윤 당선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나’, ‘공동정부 구상에 문제가 없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14일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등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안 위원장의 오늘 공개 일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장에서 “앞으로 공동정부 목표를 갖고 이끌어갈 시간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이라며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끝까지 책임을 다해줄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있다. 소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