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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강력 추천(high conviction)’ 종목으로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 등 다수를 선정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 및 신흥국의 미약한 경제 회복과 중국의 빅테크 규제를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삼성전자 등 기술주와 포스코 등 소재주에 대해선 ‘강력 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조너선 가너 분석가는 “아시아 및 신흥국들이 선진국보다 백신 접종율이 낮은데 올 4분기나 돼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이들 국가의 몇몇 종목은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에너지와 소재 부문에서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밸류에이션이 견조하다”며 호주, 인도, 싱가포르, 브라질 등의 관련 기업에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분석가들은 아울러 △AIA그룹 △DBS은행 △맥쿼리그룹 △웨스트팩 등을 은행·금융 부문의 유망주로 선택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는 “일본이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며 실적 추정치 등에서 신흥 시장에 앞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 △Z홀딩스 △HIS △닌텐도 △리크루트홀딩스 △소니 △올림푸스 △니덱 등을 추천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1일 보고서에선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대폭 하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