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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방역수칙 세부 조정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 누적된 피로감과 경제적 악영향를 들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일률적으로 격상하면, 그간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일반 국민과 다른 업종들이 똑같이 규제를 당해야 한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니 피로감이 늘어나고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현재 확진자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비수도권에서 거리두기를 완화했던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현재 부산에서 퍼진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은 교육현장에 까지 퍼져 누적 확진자 300명을 넘었다. 이밖에 청주에서도 유흥시설로 시작된 무더기 감염이 누적 30여명으로 넘었다. 앞서 경남 거제에서도 유흥업소를 매개채로한 코로나19 전파가 이어졌다.
우선 중국산 백신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다만 스푸트니크V에 대해서는 “유럽 학술지에서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으니 우리 정부도 예의를 주시하고 있다”며 “‘해당 백신은 한국에서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는 상황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새로운 백신을 도입하는 것은 인허가 기간이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백신 접종 여권’ 발급 여부에 대해서는 “국제보건기구(WHO), 미국 정부에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백신 여권을 발급하려면 전국민, 전연령층이 접종을 해야 한다. 실제 활용할 수 있을 거라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방역과 접종 상황을 함께 봐달라고 주문했다. 권 장관은 “영국은 접종률이 높지만 매일 3000~4000명씩 확진자가 나온다”며 “반면, 우리는 접종률은 2%지만 확진자는 700명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