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취임 후 처음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예상대로 친정권 인사들이 일제히 영전했다.
|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
|
법무부는 4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서울고검장으로 신규 보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검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11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수장이자 ‘검찰 넘버 2’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고등학교 후배로 그의 참모 역할을 해 왔던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보임됐다.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어 검찰 일각에서 ‘직무 배제’ 주장까지 제기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차기 검찰총장 후보 1순위로 줄곧 거론돼 왔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발목이 잡혀 서울고검장 승진에 만족해야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도 수원고검장으로 영전했다. 법무부 대변인 출신의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하며, 다른 3명의 동기들과 함께 사법연수원 29기 중 처음 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다만 이 국장 등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됐던 또 다른 친정권 검사인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