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정권 검사들, 일제히 영전…'檢 넘버 2' 서울중앙지검장엔 이정수

서울고검장 이성윤·수원고검장 김관정…심재철 남부지검장은 '유임'
  • 등록 2021-06-04 오후 4:50:40

    수정 2021-06-04 오후 6:38:57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취임 후 처음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예상대로 친정권 인사들이 일제히 영전했다.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법무부는 4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서울고검장으로 신규 보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검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11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수장이자 ‘검찰 넘버 2’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고등학교 후배로 그의 참모 역할을 해 왔던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보임됐다.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어 검찰 일각에서 ‘직무 배제’ 주장까지 제기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차기 검찰총장 후보 1순위로 줄곧 거론돼 왔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발목이 잡혀 서울고검장 승진에 만족해야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도 수원고검장으로 영전했다. 법무부 대변인 출신의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하며, 다른 3명의 동기들과 함께 사법연수원 29기 중 처음 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다만 이 국장 등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됐던 또 다른 친정권 검사인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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