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그는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초등학생 딸 또한 장애로 치료 받는 상황에서 아내의 소득만으로 병원비를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다행히 보건소의 ‘희귀난치질환 의료비지원’으로 고액의 의료비 중 일부는 지원을 받았으나 비급여진료비는 지원이 되지 않아 치료를 지속할 경우 생계까지 위협을 받게 되는 상황이었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따뜻한 한 끼 나눔 기금’으로 이 씨에게 1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또 사랑의 물품 나누기 행사를 통해 생필품까지도 전달했다. 의료비 지원으로 그는 급한 치료를 마치고 위기를 넘겼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추적검사를 받고 있다.
그는 “치료비를 마련할 방법은 없고 가족들을 생각하면 치료를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 때문에 크게 낙심하고 있던 중 치료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됐다”며 “병원 교직원들이 치료비를 모아 주었다는 말에 한분 한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끼 나눔에 참여하고 있는 한 교직원은 “저에게는 매일 먹는 한 끼에 불과하지만 다른 이에게는 절실한 도움이 되고 큰 희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한 끼 나눔의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매년 한 끼 나눔에 참여하고 있는데 후원금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사나래봉사단장인 흉부외과 이희성 교수는 “건강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경제적 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며 “큰 돈은 아니지만 교직원들이 부담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정기적인 기부를 실천하는 문화를 장려하고자 한 끼 나눔 후원회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불황으로 전국적으로 기부자가 줄고 있다고 들었는데 다양한 테마와 방법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여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