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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 18일 낮 2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샌 니콜러스섬에서 재래식으로 설정된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면서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타깃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험 발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와 교훈은 미래 중거리 (미사일) 성능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예고한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미국 정부는 중거리 미사일 배치 예상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을 견제할 만한 유력 후보지로 한국·일본이 떠오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중거리 미사일의 배치 가능성을 강력하게 부인한 상태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했는데 당시에는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도 미국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지역 배치에 대해 민감한 입장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한국에 들어서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보다 지역 정세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