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중국 ‘국소마취제’ 시장 본격 진출

中 치과기업 헬스-미우미에 350억 수출계약
中 최초 ‘리도카인복합제’ 내세워 현지시장 공략
美FDA승인 휴온스 주사제 노하우로 中치과시장 진출
  • 등록 2020-11-23 오전 11:42:55

    수정 2020-11-23 오전 11:42:55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휴온스글로벌이 ‘국소마취제’로 중국 치과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휴온스글로벌(084110)은 최근 중국의 치과 전문기업 ‘헬스-미우미우(Health-MIUMIU)’와 치과용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사제’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치과시장에 발을 내디뎠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5년간 약 350억원(3044만 달러)다. 현지에서 정식 허가를 마치는 오는 2022년 2분기부터 매출은 본격적으로 발생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휴온스(243070)의 국소마취제는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20개국에 수출되는 등 뛰어난 품질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금번 중국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치과용 마취제는 국내에서 30여년간 업계 탑을 수성하고 있는 대표 제품이다”면서 “우수한 품질력과 카트리지제형의 희소성, 파트너사의 강력한 네트워크까지 삼박자를 앞세워 중국 마취제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사제’가 현지 허가를 취득하면 중국 최초의 ‘리도카인 복합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리도카인 주사제는 중국 치과용 국소마취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일제로 평가받는다. 현재 앰플과 바이알 제형만이 중국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사제는 필요 부위에 집중 마취 효과가 높아 의료진들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카트리지 제형의 장점이 더해져 있어 현지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카트리지 제형’은 현재 중국 치과용 국소마취제 시장에서 많이 유통되는 바이알, 앰플과는 다르게, 바로 인젝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세균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휴온스글로벌은 ‘헬스-미우미우’를 통해 현지 등록을 완료한 후 오는 2022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치과 사업을 전개, 5년 내 에피네프린 성분이 포함된 국소마취제 시장의 50% 이상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다. 중국 현지 에피네프린 성분이 포함된 국소마취제 시장은 약 51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휴온스글로벌은 “국소마취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문을 3번이나 통과하고, 미국 제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생산력, 기술력, 품질력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휴온스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현지 허가 및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역의 개인 치과병원 60% 이상과 직접 거래 중인 치과 전문 기업 ‘헬스-미우미우’의 강력한 오프라인 유통망과 자체 운영중인 치과 용품 온라인 플랫폼, 주요 4개 권역 물류 허브에 보유하고 있는 대형 물류 센터(티엔진, 쓰촨, 저장, 광동)를 활용해 중국 전역에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사제’를 공급, 중국 치과용 국소마취제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휴온스의 치과용 국소마취제는 일본, 예멘, 시리아, 파키스탄, 아프리카, 과테말라, 페루, 태국, 이라크 등 세계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태국과 이라크에서는 60~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치과용 국소마취제 대표 제품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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