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루미르 "지구관측 통신위성 데이터사업 강자될 것"

지구관측 전파센서 위성개발 전문기업
국가 위성 사업 수주로 기술력 인정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로 정보 사업 추진
2026년 매출액 약 880억 달성 목표
공모가 1만6500~2만500원…21일 코스닥 상장
  • 등록 2024-10-04 오후 2:55:16

    수정 2024-10-04 오후 2:55:1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루미르가 보유한 우주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구관측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통신위성 사업 확대를 통해 폭발적으로 매출 성장을 실현하겠습니다.”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 (사진=루미르)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루미르는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 개발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9년에 설립됐다. 사업은 위성 제조, 위성 서비스, 민수장치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위성제조가 76.6%, 민수장치 분야가 23.1%를 차지한다.

루미르는 국가 우주사업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가 주력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 1호부터 5호 사업까지 모두 참여했다. 특히 차세대중형위성 5호에서는 임무 탑재체인 ‘C-밴드 영상레이다’ 전체를 수주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루미르는 0.3m 초고해상도 SAR 위성 ‘루미르X’를 자체 개발해 지구관측 데이터 및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다른 업체들이 선보인 광학센서(EO) 위성과 달리, 루미르가 개발 중인 SAR 위성은 야간 관측이 가능하며 구름과 비를 투시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아울러 지표 형상과 고도, 변위, 매질 정보 등의 2차 데이터를 가공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남 대표는 “단순히 지구관측 위성 운용업체에 위성 영상을 받아 분석하는 형태가 아닌, 자체 개발 SAR 위성으로 독자적으로 획득한 영상 및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점이 타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루미르는 위성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용 솔레노이드 개발에 성공해 민수산업으로도 확장했다. 솔레노이드는 대형 선박 엔진에 탑재되는 능동 연료제어 밸브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솔레노이드는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고, 엔진 성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연료 소비를 최적화하며 환경 규제를 준수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와 미국 특허를 취득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방폭 인증도 획득했다.

루미르는 국가 우주사업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하고, SAR 위성 데이터 및 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5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6년에는 자체 개발 SAR 위성 발사 및 정보 제공 사업을 통해 약 8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루미르의 지난해 매출액은 121억원이며, 영업손실은 30억원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2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이다.

루미르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6500~2만500원이며, 최대 공모금액은 615억원이다. 확보한 공모자금은 SAR 군집위성 구축과 연구개발(R&D) 시설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상장예상주식수 1774만3302주 중 유통가능물량은 549만8358주(30.99%)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보호예수물량은 1224만4944주(69.01%)다.

기관투자자를 대상 수요예측은 9월2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하며, 10월10~11일에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0월2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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