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강판의 컬러강판 브랜드 ‘인피넬리’ 대표 이미지. 포스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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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포스코그룹이 프리미엄 철강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대표 철강 브랜드를 중심으로 친환경·컬러강판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재편에 힘쓰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철강사업의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경쟁우위 확보가 시급하다”며 “신(新)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 강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제품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1월 대표 철강 브랜드 ‘e오토포스(e Autopos)’를 론칭했다. e오토포스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 △전동화 솔루션을 뜻하는 일렉트릭파이드 오토모티브 솔루션 오브 포스코(electrified AUTOmotive solution of POSco)를 결합한 합성어다.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인 ‘e Autopos’는 전기차와 수소차에 쓰이는 포스코의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제품과 이를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 패키지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차체·섀시용 고장력 강판, 구동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배터리팩 전용 강재,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이차전지 소재용 양·음극재 등이 있다.
포스코의 자회사
포스코강판(058430)도 최근 자사의 컬러강판 제품을 통합한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넬리(INFINeLI)’를 론칭했다. 인피넬리는 △한계가 없는 무한함을 뜻하는 ‘인피니트(Infinite)’ △아름다움과 정교함을 의미하는 단어 ‘파이넬리(Finely)’의 합성어로 다양한 색상, 디자인, 기능을 바탕으로 무한히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컬러강판을 의미한다. 제품으론 다양한 디자인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프린트강판(PosPRINT),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강판인 포스아트(PosART), 불연(PosNC)과 항균 기능을 가진 컬러강판(PGS항균),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보이는 카멜레온 강판(PVDF) 등이 있다.
| 포스코강판의 컬러강판(프린트)이 적용된 모습. 석재(왼쪽)나 목재의 질감과 패턴을 그대로 구현 가능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재다. 포스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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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강판은 지난 8일 인피넬리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기존 제품들의 프리미엄화와 고객과의 유기적 소통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컬러강판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기존에는 건재와 가전 산업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했지만 컬러강판을 사용한 빌트인 가전제품이 인테리어 자재로의 역할을 하는 경향에 맞춰 컬러강판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윤양수 포스코강판 사장은 “국내 컬러강판 제조사들은 주관적인 관점에서 디자인과 심미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인피넬리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피넬리를 소재로 사용하는 고객사의 제품 판매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상생의 협업 체계 구축 및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스코강판은 이 일환으로 이달부터 고객사인 승일실업과 함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피넬리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에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동시에 참신한 디자인을 공모할 계획이다. 또 인피넬리를 중심으로 별도의 제품 홈페이지를 신설하고 매달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공동 마케팅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