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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TX를 설립한 샘 뱅크맨 프라이드(29)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밝혔다.
프라이드는 “과도한 레버리지는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선 건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레버리지 한도를 20배로 제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가상자산 급락장에서 레버리지가 손실 폭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격이 떨어지자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가상자산을 갚으라는 ‘마진콜’을 요구했다. 투자자가 이를 갚지 못하면 거래소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기 위해 가상자산을 팔고, 또다시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다. 개당 7만7000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3만2000달러대로 폭락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기관 가이코의 클라라 메달리 연구원은 “이런 청산이 가격 폭락의 큰 요인임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중국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도 레버리지를 125배에서 5배로 줄인 바 있다. 후오비에 이어 FTX도 레버리지를 줄인 데 대해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시세를 예측해 빚을 내 투자하는 마진거래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FTX가 레버리지 한도를 줄였다”며 “미 규제당국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