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 사고 치명률, 자전거보다 낮아"

호주서 1인당 사망 및 중상 비중, 자전거보다 낮아
같은 기간 국내 개인형 이동 수단 교통사고에서도 0.7
  • 등록 2022-11-17 오후 3:19:12

    수정 2022-11-17 오후 3:19:12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연구하는 국제 비영리 기관 ‘MRP(Micromobility Research Partnership)’ 협회가 해외 공유킥보드 운행사고 관련 데이터를 17일 공개했다.

MRP 협회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공개한 교통사고 통계와 공유 킥보드 운영업체의 사고 보고서(2020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인구 100만 명당 킥보드 운행 중 사망자는 한명도 없었다. 같은 기간 자전거와 오토바이 운행 중 사망한 사용자가 각각 1.5명과 8명이었다.

다른 도로 교통 사고 통계인 중상률로 비교 시 인구 100만 명 당 자전거가 230명, 오토바이가 290명인 반면, 킥보드는 3명으로 타 개인형 이동수단 대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교통 연맹(ITF, The International Transport Federation)의 2020년 보고서에서도 킥보드로 인한 사망 위험이 오토바이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MRP협회는 이번 호주, 뉴질랜드 관련 분석의 경우 공유킥보드가 자전거, 오토바이와 비교해 사망사고 발생 건수나 사고 중상률 비교 시에도 현저히 낮았으며, ITF 2020 보고서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개인형 이동수단의 교통사고 건수는 2020년 기준 전체 도로교통사고 건수의 0.7%에 불과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개인형 이동수단의 교통사고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배경에는 이동 수단 자체의 문제 보다 전동킥보드의 보급률 증가가 주 요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산한 ‘개인형 이동수단 활성화 및 안전에 관한 연구’(2020년)에서는 개인형 이동수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전동킥보드 인구가 2024년에는 239,928대로 보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MRP 협회 수석 파트너 페르디난드 발푸르트는 “공유킥보드는 저탄소 이동수단임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미래 핵심 이동 수단이 될 것이다”며 “향후 MRP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술 연구와 함께 해당 기업들이 사용자 안전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도록 유도해 나갈 전략이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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