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결연 아동 120명 모여 ‘킥오프’…개막 일주일 앞둔 ‘호프컵’

10개국서 결연 아동 선수단 120명 모여
코로나19 이후 6년 만에 개최…세번째 행사
오는 10일 ''첫 경기''…''결승전'' 12일 예정
  • 등록 2024-10-02 오전 11:28:21

    수정 2024-10-02 오전 11:28:21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전 세계 10개 나라 결연 아동 120명이 국내에 모여 축구 대회를 펼치는 ‘2024 호프컵(HOPE CUP)’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2024 호프컵 미디어데이에서 참가자들이 공인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문성 명예대회장, 이철희 에콰도르 기대봉사단, 다비드 에콰도르 선수,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 이수인 에스아이컴퍼니 대표.(사진=박동현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기아대책)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오는 10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축구행사 ‘2024 호프컵’ 일정을 공개했다. 호프컵은 기아대책이 지난 2016년에 처음 개최한 뒤 2년마다 진행돼 온 축구 캠페인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8년 열린 두 번째 대회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된 이래 6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을 비롯해 2024 호프컵 대회장을 맡은 이수인 에스아이컴퍼니 대표, 박문성 호프컵 명예대회장, 에콰도르 선수단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윤도현 호프컵 홍보대사가 직접 제작한 ‘2024 호프컵 응원곡’과 더불어 대회 공식 트로피와 공인구가 최초 공개돼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호프컵에는 한국을 비롯해 △과테말라 △에콰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부르키나파소 △잠비아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등 총 10개국이 참가한다. 지난 6월 진행된 조추첨식에서 A조에는 △에콰도르 △브루키나파소 △베트남 △미얀마 △남아공이, B조에는 △대한민국 △과테말라 △탄자니아 △잠비아 △스리랑카가 배정됐다.

호프컵 경기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0~11일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각 조별로 예선전이 이어진다. 이후 결승엔 오른 두 팀은 12일 오후 2시 결승전을 치른다. 각국 선수단은 일정을 마치고 14일 출국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달 26일 입국해 약 한 달간 한국에 머물면서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문화체험, 후원기업 방문, 한국 청소년과의 교류 활동 등에도 참여한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에콰도르의 다비드 선수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공항부터 모든 게 새로웠다”며 “초대해줘서 고맙다. 꿈이 이뤄진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호프컵은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매개체 역할”이라며 “올해 대회의 슬로건인 ‘우리의 희망이 현실이 되다’처럼 참가한 모든 아동이 꿈과 희망을 실현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문성 명예대회장은 “유엔 가입국보다 피파 회원국 수가 더 많은 만큼 축구는 세계 각국을 잇는 역할을 한다”면서 “축구로 세계 어린이들이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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