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천혜의 섬 강화도 나들이 추천

  • 등록 2017-04-28 오전 11:24:43

    수정 2017-04-28 오전 11:24:43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이달 말부터 최대 11일간 휴일을 보낼 수 있는 5월 황금연휴 시즌이 다가오면서 많은 이들이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모처럼 길게 찾아온 황금연휴이기 때문에 장기간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지만, 업무 특성상 연차를 내지 못하는 이들은 하루나 이틀 동안 다녀올 수 있는 단거리 코스를 짜야 한다.

더불어 최근 먹방(먹는 방송)이 유행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맛있는 것을 즐기는 것과 더불어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서울 근교에 위치하면서 맛과 문화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는 어디일까?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강화도는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전통적인 여행 명소로 손꼽히는 ‘강화8경’은 석모도 보문사, 연미정, 갑곶돈대, 마니산, 광성보, 초지진 등 8곳으로 특히 자녀들과의 역사 문화 기행 장소로 제격이다. 또한 강화도는 생태 교육의 현장이라 불리는 광활한 갯벌이 있어 가족은 물론 연인, 친구와 함께 자연을 즐기기에 좋다.

이 외에도 강화의 명물이라 불리는 순무김치부터 각종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어 먹고 즐기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강화도는 호텔과 펜션 등 우수한 숙박시설이 많아 당일치기가 아닌 장기 여행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황금연휴 시즌은 산책하기 좋은 봄 날씨이기 때문에 총 20개의 강화나들길을 걷는 것 또한 추천한다.

강화도에 여행 왔다면 꼭 들러야 할 명소가 한 군데 더 있다. 바로 2013년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건축물 베스트 7에 선정된 ‘해든뮤지움’이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강화에 자리 잡은 해든뮤지움은 피카소, 샤갈, 아르망, 세자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백남준, 장욱진, 이응로, 김환기 등 다수 소장되어있는 미술관이다.

해든뮤지움은 산과 숲으로 에워싸인 풍수 명당에 위치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모던한 건축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강화도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자연과의 어울림과 소통을 콘셉트로 지어진 해든뮤지움은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받았는데 누구나 편안하게 들러 미술 작품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면에서 방문객의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황금연휴 기간인 5월 2일부터는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인 오세열 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 단순히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합판을 덧댄 후 유화로 그림을 그려온 오세열 작가는 고착화되어 있는 어른들의 세계가 아닌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의식으로 회귀한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의 잠재된 기억과 감정을 소생시키고, 기억과 일상의 재구성으로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든뮤지움은 강화군 길상면 장흥리 211-5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문이 가능하다. 오세열 작가전은 오는 9월 3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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