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학자금 대출로 인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가 된 학생 수가 총 3만7000여명으로, 지난 2008년 대비 3.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 현황’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 수는 지난 2008년 1만250명에서 2012년 3만7167명으로 대폭 늘었다.
대출별로는 특히 정부가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2009년 5월부터 시행한 일반학자금 대출의 경우 2010년 834명에서 2012년 6월 현재 1만4424명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기준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자 연체 인원은 총 6만1131명으로, 연체금액만 164억9000만원, 연체이자는 42억원에 이른다.
정부가 일반은행의 학자금 대출에 대해 보증을 서는 정부보증학자금대출의 경우도 신용유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정부보증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유의자는 지난 2008년 1만250명에서 2012년 6월 현재 2만4578명에 달한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반값등록금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고 학자금 대출 등으로 모면하려 했던 것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면서 “근본적으로 소득과 성적에 따른 학자금대출을 제한하고, 기존 일반학자금 대출자들에 대한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