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2분기부터 시작…DVD 대여는 종료

계정 공유 금지, 미국 등 대부분 국가서 2분기부터 시작
1분기 말 시작서 2분기로 미뤄…4개국 시행서 '성과' 평가
오는 9월 25년 만에 DVD 대여 프로그램은 종료
  • 등록 2023-04-19 오후 2:25:55

    수정 2023-04-19 오후 2:25:55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함정선 기자)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오는 2분기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19일 외신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월 계정 공유 금지 단속을 시작한 뉴질랜드와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 4개국에서 이룬 성과에 만족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는 애초 올해 1분기 전에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에서 계정 공유 금지를 시작하려 했으나 유료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국가에서 ‘구독 취소’가 이어지자 계정 공유 금지 확대를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를 먼저 시작한 위 4개국에서 초반에는 구독 취소가 이어져 단기적으로 수익 등에 타격이 있었지만 결국 사용자들의 계정 가입이 늘어나 결국에는 구독과 수익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그 예로 캐나다에서 유료 가입자 기반은 계정 공유 금지가 시작되기 전보다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가구가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추정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들 중 20~30%를 유료 회원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과 타 국가에서 계정 공유 금지를 확대해도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처럼 단기적으로는 구독자 수와 수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전 세계적으로 17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16억 달러에서 13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오는 9월 25년 만에 DVD 대여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발표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서비스의 끝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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