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해외순방 예산 많이 드는데 김 여사 꼭 가셔야?"

尹 대통령 5박 7일 해외순방…김건희 여사 동행에 쏟아진 우려
  • 등록 2022-09-13 오후 2:54:11

    수정 2022-09-13 오후 2:54:11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7일 간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부인 김건희 여사 동행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을 맞아 대국민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 이데일리 DB)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후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부디 그냥 가는 건 아니셨으면 좋겠다. 외교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해외순방에) 꽤나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 김 여사도 같이 가시던데 왜 꼭 같이 가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운을 뗐다.

고 최고위원은 “유엔총회의 경우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다. 그 안에서 혹시나 사건·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영부인은 장식품이 아니다.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되는데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현재 미국하고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산업이 흔들리는데 여기에 대한 답을 받아오셔야 된다”며 “그 성과 없이는 지지율이 폭락하는 대참사를 겪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KBC 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시면 보통 영부인은 다 동행하지만, 이번엔 안 가셨으면 좋겠다”며 “앞서 여러가지 논란이 많았잖나”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지난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때 (김 여사의 동행이) 대통령 지지율과 이미지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우려가 있었다”며 “야당에서 ‘목걸이를 했네 안 했네’ ‘목걸이를 빌려줬네 돌려줬네’ 이런 가십성으로 영부인의 순방이 저급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좀 다른 차원의 국내 활동을 하시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포항지역 (태풍) 피해가 크잖나. 여러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해병대에게만 맡겨 놓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며 “영부인께서 포항에 가셔서 장병들에게 식사·빨래 등 이런 모습을 일주일 정도 보여주면 국민들이 감동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도 “김 여사의 동행은 영부인에 대한 부정적 관심만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사적수행 (논란)이 하나 생기면 걷잡을 수 없다. 대통령 해외순방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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