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 넘게 식중독 호소...'청담동 마녀김밥', 결국 사과

  • 등록 2021-08-05 오전 11:49:08

    수정 2021-08-09 오후 4:10: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30명 이상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김밥 전문점 ‘청담동 마녀김밥’이 결국 사과했다.

청담동 마녀김밥은 5일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마녀김밥이 이번에 발생한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업체는 “현재 관할 행정당국의 역학 조사와 원인 규명을 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데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또 “환자분들과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바란다”며 재차 사과했다.

최근 경기 성남시 분동에 있는 청담동 마녀김밥 두 곳을 이용한 뒤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130명 넘게 나왔다.

지난 2일 이후 사흘 동안 두 지점 관련 신고된 식중독 의심 손님은 모두 134명(A지점 94명, B지점 40명)으로 집계됐다. A지점은 지난달 29∼30일, B지점은 이달 1∼2일 이용객들에게서 환자 발생이 집중됐다.

두 지점에서 각각 하루 600~800줄의 김밥이 팔린 것을 고려하면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보건당국은 환자들의 가검물과 두 지점 도마와 식기 등의 검체를 체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 가검물 일부에선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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