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달라" 靑청원 등장

  • 등록 2019-08-30 오후 1:55:10

    수정 2019-08-30 오후 1:55: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3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달라고 요청하며 “이것이 협치”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나 원내대표)에게 제기된 수백 가지 의혹들을 뚫고 대일민국의 정치인으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며 가로 안에 “앗 오타!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광복절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은 나 원내대표의 방명록 논란을 비꼰 것이다. 당시 나 원내대표가 쓴 “강한 대한민국”이 ‘대일민국’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나 원내대표 측은 “원래 필체가 그런 것”이라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특히 (나 원내대표의) 딸 입학 의혹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마음 고생 훌훌 털고 대선주자로 우뚝 서시길 바란다”며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깨끗한 인물 나경원 장관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7818명이 참여, 이날 올라온 청원 가운데 가장 많은 누리꾼의 동의를 얻었다.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딸의 입시와 장학금 특혜 의혹 등을 파고들자 맞불 전략으로 이같은 청원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서울대 법대 동기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여야는 지난 26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결산 심사와 법안 처리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 딸을 언급하며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은 당시 교육부에 조 후보자 딸의 입시와 장학금 특혜 의혹, 조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고 있는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횡포’라고 항의하며 나 원내대표 일가의 홍신학원 사학비리 의혹과 딸의 입시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맞대응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웅동학원이 정부 보조금을 받다가 2007년 정부가 바뀌면서 10~20배 늘어났다. 뜬금없이 2007년 부분 가지고 문제 삼느냐고 하지만 조 후보자 딸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2009년도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과정과 관련해서도 특혜 의혹이 많았다. 나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의 딸은 가짜인생이라고 하는데 저는 조 후보자의 딸과 웅동학원에 대한 교육부의 조사가 요구된다면 나 원내대표의 딸 입시의혹도 함께 푸는 게 균형 잡힌 것”이라고 역공에 나섰다.

이에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이어갔고,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상황을 수습하며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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