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조선후기 불교문화 간직 '보광사' 보존사업 착수

  • 등록 2022-05-24 오후 1:18:17

    수정 2022-05-24 오후 1:18:17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조선 후기 불교문화를 간직한 파주 ‘보광사’에 대한 원형 보존 작업이 추진된다.

경기 파주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보광사 대웅보전의 벽화와 단청의 원형 기록과 보존·관리를 위해 5월4일부터 12월29일까지 정밀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보광사 대웅보전 외부 벽화.(사진=파주시 제공)
기록화 사업은 △습기 △대기오염 △수리 △화재 등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문화재 훼손 요소를 예방·파악하고 보존과 복원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한다.

시에 따르면 고령산 자락에 자리한 보광사는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최씨(淑嬪崔氏)의 묘소인 소령원의 원찰(願刹)이자 오랫동안 조선 왕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사찰이다.

경내에서 가장 중심 전각이 되는 대웅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화려한 공포와 섬세한 조각 등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사찰 건축으로 손꼽힌다.

특히 보광사의 건물의 내·외벽을 화려하게 장엄한 판벽화와 단청은 아름다움을 더하는 요소로 유명하다.

외벽에는 용선을 타고 극락정토로 향하는 ‘반야용선도’와 연꽃이 가득 핀 연못을 배경으로 불보살과 왕생자들이 연화화생하는 장면을 그린 ‘연화화생도’를 비롯해 ‘금강역사도’, ‘관음보살도’ 등 불교가 가진 다양한 주제의 벽화가 산재한다.

최종환 시장은 “보광사 대웅보전의 안과 밖을 장식한 벽화와 단청은 사찰과 함께 건물의 역사나, 성격, 장엄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기록화로 전각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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