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CJ ENM의 게임채널 OGN이 매각된다. 세계 최초의 게임 전문 케이블 채널로 출발했지만 최근 유튜브 등으로 인터넷방송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 (사진=OGN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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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OGN 매각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예상가격은 6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에 치이면서 수년간 실적이 좋지 않아 매각이 꾸준히 검토됐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OGN은 지난 2000년 7월 최초의 게임전문 방송국(온게임넷)으로 개국했다. 게임방송 인터넷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타크래프트’나 ‘리그오브레전드’ 리그 등을 운영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인터넷방송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콘텐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한 차례 폐국설이 돌았으며, 올해부터는 제작인력을 줄이고 최소한의 송출 인력을 통해 재방송 위주로 채널이 운영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적자 상태인 데다 밸류업도 쉽지 않은 매물이지만 100억원 미만이라는 비교적 싼 가격에 방송채널 하나를 산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가격 면에서 메리트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