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A씨(25)는 2019년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에서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전 암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브래카(BRCA) 검사로 BRCA 1/2 유전자 변이를 진단 받았다. 이후 추적 관찰하던 중 유방 내 양성 종양이 커져 예방적 유방 절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20대의 젊은 여성인 A씨는 미용상의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해 로봇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외과 이관범 교수와 성형외과 황은아 교수 집도하에 겨드랑이 아래 4cm의 작은 절개를 통해 로봇을 이용하여 유방 전절제술과 재건술을 동시에 받은 A씨는 이후 흉터와 부작용 없이 일상 생활로 복귀했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 절제수술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로 예방적 유방 수술을 받는 여성이나 상피내암 또는 침윤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두 보존 유방 절제술이나 절제술과 동시에 유방 재건술을 받는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다.
분당차병원은 2013년 11월 로봇수술 도입 후 전립선과 정반대에 위치한 신장·담낭 등의 중복암 로봇수술을 성공했고, 같은 해 세계 최초 간절제술을 요하는 담관낭종의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구멍을 뚫어 자궁과 담낭을 동시에 절제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십이지장 팽대부 종양 환자의 췌장 보존을 위한 새로운 로봇 팽대부 절제술을 개발하고, 단일기관 최다 십이지장 종양 로봇수술 경험을 세계학회에 보고해 주목 받았다. 2018년에는 최고난이도 수술인 미만성담도암의 간-췌십이지장 동시 절제술의 로봇수술을 성공했다. 2019년에는 췌장암, 담도암의 췌십이지장절제술(휘플수술)을 100% 복강경과 로봇수술로 성공적으로 시행하면서 한국 로봇수술의 위상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