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다스코, 北 철도보다 도로정비 시급…총길이 남한 25% ↑

  • 등록 2018-04-30 오전 9:33:53

    수정 2018-04-30 오전 9:33:5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정부가 ‘2018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의 후속 조치 이행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거론한 교통 분야부터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9시32분 다스코(058730)는 전 거래일 대비 10.0% 오른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로 포장용 아스콘 업체인 스페코(013810)SG(255220) 등도 10~15%가량 급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내부에 철도와 도로 연결, 경제특구 건설 등의 남북경제협력 업무를 맡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남북 경협을 확대할 때 북한 경제특구 개발, 에너지 교육 등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연간 27조원, 10년간 270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정부 말인 지난 2007년에는 정부가 개성공단 2단계 공사, 해주 산업단지 개발, 한강하구 공동개발, 문산~봉동과 개성~신의주 철도 건설, 개성~평양 고속도로 건설, 백두산 직항로 개발 등에 2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도 세웠다. 국토연구원은 2013년 ‘한반도 개발협력 11개 핵심 프로젝트’ 사업비로 총 93조5383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북한 철도 연장은 5302km로 한국의 1.47배이고 전철화율은 79.8%에 달했다. 북한 도로 연장은 2만 6164km로 한국의 0.25배 수준에 불과했다. 북한 도로망은 고산지대를 지나는 노선이 많은 데 교량과 터널이 많고 도로가 협소해 차량 운행이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오전 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을 제안하면서 “내가 오늘 내려와 봐서 아는데 우리(북한) 도로라는 게 불편하다”며 “비행기로 오시면 잘 마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업계는 새로운 사업이 열릴 수 있다는 메시지로 들었다.

다스코는 고규격 가드레일, 강성차등형 DS 가드레일, 교량용 강재방호책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제공인시험기관(미국 TTI)에서 실물차량충돌시험을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성능인정을 받아 건설 신기술로 지정됐다. DS가드레일은 지난 2004년 7월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기술원에서 공인 실물차량 충돌시험을 시행해 SB4등급에 대해 가드레일류 부문에서 최초로 합격했다. 건축물 시공에 필요한 덱플레이트와 건축용 단열재인 경질우레탄 등도 생산하고 있다.

다스코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667억2300만원, 영업이익 74억8900만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9/6%, 영업이익은 16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4% 증가한 5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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