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3차 출석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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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본은 26일 윤 대통령의 3차 소환통보 여부 및 시기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하지 않으며 2차 소환통보에 대해 불응했다. 1차 출석 요구일이던 지난 18일에도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공조본의 수사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수사기관의 수사보다는 탄핵 심판 절차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 24일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께서는 이번 일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